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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4-08 17:42
신사들의 스포츠를 만나다(매거진 S 2016 4월호 기사)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684  

볼러가 달려와 온힘을 다해 바운드볼을 던진다. 배트맨은 한순간을 노려 공을 치고 달려 나간다.
경기 내내 냉철한 전략과 치열한 긴장감이 오가며 숨 막히는 혈투가 벌어지는 동시에
철저히 스포츠맨십과 룰을 지켜 가는 진짜 신사들의 스포츠, 바로 크리켓이다.
 
에디터 홍인엽  (Magazine S april 2016 vol.168)

 도로시 세이어스의 추리소설 <시체는 누구?>에서 '외알 안경을 쓴 귀족 탐정'으로 유명한 주인공 피터 윔지 경의 취미는 크리켓과 고서 수집이다. 셜록홈즈의 아버지 아서 코난 도일은 40대에도 수준급 크리켓 선수로 활약했다. 크리켓 광팬답게 셜록홈스의 이름을 크리켓 선수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설도 전해진다.

 국내에서 다소 생소한 크리켓은 13세기경 영국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진 영국의 국기(國技)다. 열한 명의 선수로 구성된 두 팀의 공격과 수비로 한 이닝씩 번갈아 가면서 경기하는 구기 종목, 크리켓은 영국이 식민지를 지배해 나가던 시기에 세계 각국으로 퍼져 나갔다. 최대 규모의 국제 대회인데, 그중에서도 영국 대 호주의 경기는 '크리켓의 꽃'이라 일컬어진다. 국내에서는 크리켓 마니아를 찾아보기 힘들지만 이들 국가는 크리켓의 인기가 야구를 훌쩍 능가한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크리켓 동호회 앤직 타이거스(ANZIKS Tigers)의 매니저 조명빈 씨는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지 못하는 크리켓의 매력으로 남다를 경기 규칙과 치열한 승부를 꼽는다. 요즘은 20오버가 끝나면 공수를 교체하는 '트웬티 20' 방식이 많지만, 국가대표 간 경기는 한 이닝에서 열 명의 공격수가 모두 아웃되어야 비로소 끝나는 '테스트 매치' 방식이다. 한 선수가 아웃되지 않으면 한 타석에서 100점이든 200점이든 낼 수 있다는 말이다. 경기를 하는 선수나 관람하는 사람이나 점수가 화끈하게 나면 속이 뻥 뚫리는 재미와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밖에 없다.

 팀원의 국적이 호주, 뉴질랜드, 인도, 스리랑카 등 다양한 앤직 타이거스는 모두 자국에서 크리켓을 배웠다. 다양한 사정으로 한국을 찾은 이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알음알음 모이기 시작했다. 2008년 처음 시작한 앤직 타이거스는 Australians and New Zealander in Korea Tigers'의 약자. 학창시절 자연스레 크리켓을 배웠다는 팀원 16명의 평균 경력은 10년 이상이다.

 이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크리켓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재미있다는 것. 야구와 다르게 총 2이닝이라 공격 기회가 1이닝이기 때문에 전략을 잘 짜야 한다. 치열한 머리싸움과 고도의 전략이 필요한데 이게 또 승부욕으로 가득 찬 사람을 흥분시킨다.
 이들은 4월에 개최되는 2016 대한크리켓협회장배 크리켓 리그에 참가하기 위해 일요일마다 모여서 네댓 시간씩 연습한다. 오랜 기간 매주 만나 운동하고 수다를 떨다 보니 마치 한국에 사는 외국인 아빠들 모임 같단다. 타국에서 언어가 통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운동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이들에게 매우중요한 일이다. 주장을 맡은 뉴질랜드 출신의 브랜든 게이틀리는 '어릴 때부터 즐겨 온 크리켓을 한국에서도 계속할 수 있어 정말 좋아요. 타국에서 생활하며 외국인 친구들과 같이 운동하는 것도 신기하고요. 각자 다른 나라에서 왔지만 허물없이 친하게 지내는 크리켓 커뮤니티가 있어 한국 생활이 즐겁습니다." 라고 전하기도 했다.

 현재 국내에는 16여 개의 크리켓 팀이 있는대 대부분 외국인으로 구성된 사회인 동호회 성격이다. 한국인만으로 구성된 팀은 지난해 리그에서 경기를 펼친 국가대표 팀과 성균관대학교 팀 정도다. 국내나 해외에서 단 몇 년이라도 크리켓을 접한 경험이 있으면 팀에 들어갈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초보자가 크리켓을 배우는 방법은 전무한 실정이다.
 
 앤직 타이거스의 조명빈 씨는 크리켓에 관심이 있다면 우선 크리켓 리그 경기를 관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다. 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관람하면 룰도 쉽게 익힐 뿐 아니라 선수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며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번 2016년 대한크리켓협회장배 크리켓 리그는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연희크리켓경기장에서 열리기 때문에 좋은 시설에서 쾌적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다고. 국내에서는 아직 걸음마 수준인 크리켓. 매력 포텐 터지는 이 운동을 국내에서도 쉽게 즐기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문의 ANZIK Tigers www.koreancricket.wix.com/anziktig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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